2년간의 공부를 마치고 다음달 7일이면 드디어 고대하던 첫 출근이다. 매 년 4대 회계법인의 채용규모가 들쭉날쭉한데 작년에 비해서 올해는 참 힘든 해이지 싶다. 다행스럽게도 모교의 교수님들께서 신경을 써주셔서 4대 법인 중 두 곳에 합격하여 골라서 갈 수 있게 되었지만 대부분의 합격자들은 회계법인의 전화를 기다리며 노심초사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소위말해 T/O가 있는 학교 출신들은 그나마 좀 덜했겠지만 나같은 '기타대'들은 더더욱이 이번 번 채용시즌을 이겨내기가 힘들었다. 학연, 지연, 인맥 등 업무요소 외적인 이유로 선발되었다는 것이 좀 찜찜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미국같은 곳은 적극적으로 인맥을 만들어서 들어가고 싶은 회사에 어필 하는 것도 개인의 능력이라고 봐주기 때문에 합리화 시키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