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쓰레드라는 SNS를 눈팅만 좀 하고 있는데, 블라인드의 익명성, 트위터의 잘난척, 싸이월드의 옛날 감성이 짬뽕된 나름의 독특한 감성을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
퇴사썰, 사업썰, 유튜브썰 풀다가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 하고 링크 접속 유도하고, 궁극적으로는 수익화 방법 알려준답시고 자기가 만든 허접한 유료 강의, 전자책 기타 등등 소위 말해 강의팔이, 성공포르노.
예전에는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퀄리티 높은 컨텐츠들이 많았는데,
요새는 워낙 검색엔진에 최적화 된 광고 글, AI가 생성한 글이 범람하다 보니,
피로감이 몰려와서 오히려 유료로 검증된 정보를 이용하겠다는 수요 + 30만원으로 월 500만원 수익을 낼 수 있다는데 나도 한 번 꿀좀 빨아보자 하는 수요가 있는 듯
그런데 그런 강의팔이보다 훨씬 전문가들이 만든 퀄리티 높은 자료들이 많은데... 대체 왜?
내 후배 중 하나도 유료 멤버십 사이트를 하나 운영하고 있는데, 거기 올라온 콘텐츠들을 보면 정말 퀄리티 있는 정보도 있긴 한데 '이걸 모른다고?', '이걸 돈 내고 본다고?' 하는 글들이 많음.
어릴 때부터 고생했고, 열심히 했고, 깨달았고, 돈을 벌고, 매출이 몇 억 나오고(순이익이 아니다), 그 노하우를 유료로 풀고...
아니 내가 회계법인에서 5년, 여의도 금융계에서 5년 일하고 1년에 억단위 이상 벌면서도 벌벌 떨면서 유니클로 티셔츠 하나 살까말까 하고 있는데,
몇천억 기업가치의 회장님, 사장님들을 얼마나 많이 만나는데 그 사람들도 아직 깨닫지 못한 거를...
예를 들어 '유튜브 쇼츠로 얼마 벌었다' 하는 강의를 보면
- 조회수 잘 나오는 쇼츠 채널 벤치마킹 : AI 고양이가 외계인하고 싸우는 쇼츠
- 그거랑 비슷하게 AI로 그림 생성
- 조회수 떡상할 때까지 꾸준히 올리기
그런데 내가 AI로 고양이 생성해서 외계인하고 싸우는 쇼츠를 시리즈로 만들어서 떡상해서 연 1억 번다고 쳐보자.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또... 얼마나 현타가 오려나?
강의팔이가 됐던, 수익형 블로그가 됐던 내가 내린 결론은
(1) 나의 '본업'이 단단해야하고 (조막만한 성공 > 강의팔이 비즈니스 모델은 한계가 있음)
(2) '메신저'를 검증해야 된다. (아니 하다못해 과외선생도 수능 성적표랑 학적조회 하잖아)
그리고 아무것도 안 하고 돈을 벌 수 있는 '꿀빠는 방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