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실 사람들
주말, 월-수 며칠동안 회의실 사람들 얼굴을 못봤다고 고새 또 정이 들어서 상당히 반가웠다. 우리팀의 A 3명중 2명이 같은 회의실에 있다보니 그나마 신세한탄도 조금씩 하고 좋다. 오전에는 출장다녀온 곳의 서울사무소에가서 대외비를 열람하고 좀 쓰고, 오후에는 우리에게 용역을 준 k공기업에 가서 1차 draft 발표를 했다. 우선 Y SM이 좀 눈치를 많이 보기는 하는데 그래도 A에 불과한 나를 한 사람의 전문가로써 잘 대우를 해준다. M SM이 거지같은건가? 왔다갔다 할 때 교통편을 알아보고 있는데 법인카드를 주면서 택시타고 다녀오라고 한다. 그래서 신나게 택시타고 왔다갔다 했다. 눈치만 안보면 정말 최고의 SM인데.
갑질
정말 전형적인 우리나라의 워커홀릭 직장인인 Y SM은 겉보기에는 동네 아저씨처럼 굉장히 허술해 보인다. 그런데 앞에 사무관, 공기업 직원2(한 명 귀요미 대리), 보험쪽 직원1 나름 전문가 4명을 앞에두고 하나하나 설명해나가는데 막힘없이 잘 한다.어떻게 이런 저런 일을 한꺼번에 진행하면서 이번 건에 대해서도 저렇게 잘 할 수 있는건지. 나는 내가 한 부분도 아직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있는데(물론 이해를 한 척 말을 할 정도는 된다만..) 자기가 안 한 부분까지도 상당히 세세하게 대답을 하는 걸 보면 역시 내공이 다르긴 다르다. 뭐 실무를 하는 입장이 아닌 단순 보고를 받는 입장에서, 그리고 용역을 준 입장에서 보면 뭔가 의문점이 생기고 100%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지만 좀 갑질 하는거 보면 참 행시나 사시가 최고인 것 같다. 검사한테 전화받는다고 덜덜거리고 사무관님 사무관님 하면서 빌빌대고 좀 그런거 보면 아직 미련이 남는다. 공부를 다시할 생각을 하면 좀 토나오지만 말이다.
능력의 부족함
출장과 draft 보고를 다녀와서 능력의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공부했던 과목에서 경제전반, 산업, 회사에 대한 이해까지 많이 부족해 보인다. 다음 주에 갈 L기업에 대해서는 미리 홈페이지, 뉴스, 감사보고서를 통해서 좀 공부를 해갔다. 오전 일을 다 끝내서 오후내내 했지만 눈치없이 집에 안가는 S D 때문에 이틀 내내 제시간에 퇴근을 못했다. 아 진짜 그놈의 의미없는 showing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