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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이 회사로 오게 만들었던 상사가 1년 만에 퇴사를 결정했다.
나름 회계법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었는데,
이 사람 때문에 온 게 가장 컸었는데,
뒤통수 맞은 느낌.
퇴사 소식을 듣고 '분노>절망>불안>공감>이해'의 단계를 거쳐서
지금은 새로운 '각오'가 생긴다.
믿을 놈 하나 없다.
그래서 뭔가 칼을 하나 더 준비해야 한다.
회계사이므로 일단 왼손에 방패는 들고 있다.
언제라도 휘두를 수 있는 칼을 오른손에 준비하자.
그게 뭐가 됐든.
연봉 협상은 밑져야 본전이다.
회사가 제시한 연봉 인상폭은 10% 인상.
적은 연봉도 아니기 때문에 사실 1년 만에 10% 인상도 상당히 큰 상승폭이다.
그러나 내가 원했던 금액에 맞추려면 33.3% 인상이 필요했다.
올해 회사 실적이 어려웠다.
그래서 더 인상시켜달라고 하기가 좀 그랬다.
근데
회사는 회사고 나는 나다.
회사 잘나간다고 그 수익 다 나눠줄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33.3% 인상을 제안했고 결론적으로는
22.2% 인상해서 오늘 서명했다.
내년에는 기본급으로 1억은 가뿐히 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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