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골프를 치기 시작하면서 차의 필요성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매 번 택시를 불러 차가 있는 동반자에게 가거나,
불편을 무릅쓰고 동반자가 나를 데리러 오거나,
차를 빌려 가거나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굴러만 가면 다 차라는 내 가치관과는 달리,
이왕 살 거 좋은 거 사자는 의견과 충돌해 지난 주말 벤츠, BMW, 현대 등 대리점을 돌아서 시승을 하고 견적을 뽑았다.
요즘 차 다 잘나와서 뭘 봐도 좋은데,
앞에 박혀 있는 10 by 10의 엠블럼이 주는 무게감이 있긴 있더라.
결국에 벤츠 e250으로 마음 속으로 다짐하고 나도 모르게 홀린 듯 계약금 100만원을 입금했다.
딜러와 몇 번의 통화를 했는데 참 느낀 점이 많다.
먼저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바로 알아봐주는 딜러의 태도.
내가 회계법인에 있을 때 클라이언트의 문의사항이 있으면 그 즉시,
그게 안되더라도 일단 전화를 받고 나중에 피드백을 해줬었다.
PE에 있으면서 용역을 써보면 네임 밸류고 뭐고 피드백 빠른 데가 최고더라.
그리고 가끔씩 하는 통화에서 기분 좋게 해주는 딜러의 목소리 톤과 말투.
물론 영업에 특화된 직종이긴 하지만,
단지 사무적으로 통화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 나를 위해서 다 알아봐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게 나에게 차 한대를 팔기 위해서 일지는 모르겠지만.
살까 말까 할 때는 원래 안 사는 게 정답이긴 하다만,
이번에는 큰 돈을 쓰게 될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