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기업공사의 현금흐름이 좋지 않아서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 안타까운 글을 보고 추가해서 분석해본다.
삼일기업공사의 2017년과 2018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보면 각각 -56억, -22억이다.
2017년에는 미청구공사와 기타금융자산이 크게 증가하여 현금흐름 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미쳤고,
2018년에는 매입채무및기타채무가 크게 감소하여 현금흐름 상 악영향을 미쳤다.
이게 뭔 말이냐 하면,
우선 2018년을 보면 내가 기존에 쌓아뒀던 부채를 갚음으로써 현금흐름이 안 좋아졌다는 건데,
현금흐름이 안좋아졌다기 보다는 갚을 거를 갚았다고 생각하는 게 좋지 않을까??
미청구공사와 기타금융자산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은 쉽게 말해서 매출채권이 늘어났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자면 회사의
(+)매출이 1,000원이고
(-)비용이 500원이라서
(=)현금이 500원 들어올 줄 알았는데
매출 1,000원 중에
500원은 나중에 주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럼 현금 기준의 매출은 500원이니깐 내 손에 남은 돈은 0원인 것이다.
나중에 받기로 한 500원(미청구공사 및 기타금융자산의 증가)은 결국 조만간에 들어올 텐데,
재무제표의 기간귀속으로 인해서 돈이 '0'원인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미청구공사라 함은 내가 1,000원짜리 공사를 해줬는데 돈을 500원만 청구했으니 언제든지 500원을 더 청구할 수 있는 권리라서 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만 있다면 때에 따라 거의 현금처럼 봐도 될 것 같다.
(그래도 나름 회계산데 이건 너무 오버인가?)
아무튼 2018년 말 기준 미청구공사 내역은 위 그림과 같고,
못 받은 돈의 내역을 보아하니 YG 엔터가 27억원으로 제일 크고, 건설기술인회관 14억원(돈 주지 않을까?), 남부순환로평탄화 19억원(정부 사업인데 돈 떼먹을라나?)정도이다.
아무튼 야무지게 청구한 돈(공사미수금) 중 43억은 YG 꺼고, 대손충당금은 실제로 대손 위험이 아니고 세법상 1%를 잡아둔 듯하다.
2019년 반기를 보면 YG 신사옥 미청구공사가 53억원이고 2018년 말 청구한 돈은 다 받았다.
YG가 최근에 불미스러운 일 많지만 저 정도 돈은 주지 않을까...?
나머지는 뭐 2018년말이랑 유사하고.
반기 현금흐름표는 귀찮아서 붙이지 않았지만
2018년 말 미수금으로 달려 있던 61억원 중 50억원을 회수하며(그 중 43억원이 YG, YG 만쉐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9억원이다.
모든 기업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삼일기업공사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단지 재무제표 일에 맞추어 기간배분을 하다보니 나타나는 착시효과에 불과한 것으로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