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정도부터 주식투자를 하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거의 모든 주식에서 잃어본 적이 없다.
잃지 않는 이유는 말그대로 '존버'하기 때문이다.
몇 번 잃을 뻔 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1. 남의 말을 듣고
2. 욕심을 부려서 돈을 오지게 태우며
3. 분할매수 이 딴 거 필요 없고 남자답게 한방!
을 했을 때인데
항상 5년에 한 번 꼴로는 저런 투자를 하더라.
잔잔하게 먹는 게 지루해서 그런 거겠지.
'존버'를 하기 좋은 주식 중 하나는 배당주이다.
고배당주가 쌀 때 사서 오랜 기간 잘 묻어놓으면 주가가 떨어져도 '존버'하는데 부담감이 없고, '존버'하다 보면 갑자기 이상한 테마에 휩쓸려 급등해서 exit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배당주 말고 오지게 좋은 회사들 중 하나는,'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시가총액'보다 높은 회사들이다.
'Cash / Market Cap > 1'인 회사는 당장 청산을 해도 회사가 가지고 있는 현금을 배분받을 수 있고, 배당주와 마찬가지로 테마에 한 번 휩쓸리면 오지게 exit 기회를 준다.
배당도 잘 주고 현금도 많은 회사가 있다면 추천을...
아무튼 저런 회사들 중 내가 생각했을 때 사기 좋은 회사의 특징은 이렇다.
1. 과거 잘 나갔던 산업에 속해있었지만 지금은 사양산업이거나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2. 부채가 없다.
3. 영업이익은 나긴 나는데 거의 똔똔 수준이다.
4. 배당을 하지 않고 현금을 쌓아놓는다.
5. 창업주는 돌아가셨거나, 연로하여 2세에게 경영권을 물려줬다.
6.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많이 높지는 않다. 한 30% 내외?
7. 상속 이슈가 있다.
기타 등등...
이런 회사들은 소위 말해 '꾼'들의 타깃이 되기도 쉽다.
2세는 사양산업이니까 저런 사업을 하기는 싫고...
배당으로 돈을 빼자니 30% 밖에 못 가져가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가진 지분을 가격 잘 쳐준다고 하니 이때다 싶어 넘기게 되고,
'꾼'들은 회사를 인수 후 야무지게 바이오다 뭐 다해서 핫한 산업 붙이면 기대감에 팍팍!! 은 내 소설이지만...
요 위에 있는 회사들 싸게 사면 어지간하면 돈 꼬라박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