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없이 요즘 드는 생각

회사가 어려워지고 있다.

회사가 내 마음과 달리 만족스럽지는 못한 상황(많은 관리 업무로 본연의 투자 업무에 집중하기가 어려움, 블라인드 펀드가 다 모이지 않는 상황,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경영진 등)이 왔다.
업무적으로도 상당히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근데 막상 엄청나게 바쁘거나 하지는 않고 이런 저런 생각(약간 마음이 뜬 듯한) 때문에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그냥 시킨거 정도만 하는둥마는둥 하고... 사실 검토중인 Deal의 IM도 좀 더 빡쎄게 써야하고, 관리중인 호텔에 내부감사도 준비해야 하고, 자금조달 업무도 고민해야하고, 포트폴리오의 신규 투자유치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야하고, 사무실 이사 준비에도 관여해야하고, 할 일은 많은데 하기 싫은 마음이 크다. 도대체 이 업무들을 '왜 하필 내가 해야돼?' 하는 마음이 커지고 있다.
저 업무들이 사실 Sales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고, 업무를 한다고 해서 뭔가 내 실적이 생긴다거나 하는 업무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잡스러운 업무고, 어떻게 보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해야할 업무인데 어찌저찌 하다가 다 나한테 몰린 것 같은 반감? 사실 남이 싼 똥을 치우고 있다는 피해의식? 기타 등등
사모펀드에서는 투자 업무를 좀 해야하는데 포트폴리오 회사 관리직을 하고 있는거 같고...
막상 쓰려니까 되게 짜치는 이유들 밖에 없네.

결국에는 내 사업을 해야할까?

결국 내 사업인가?
내가 가진 회계사 라이센스를 결국 활용을 해야하는건가?
내가 처음에 회계사 공부를 하게 된 계기가 장교생활을 하다가 상명하복에 질려버려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하고 싶은 것 위주로 하고자 함이었는데, 막상 어느 업에 있던, 어느 회사에 있던 월급쟁이가 주는 한계가 있다.
결국에는 내 이름을 걸고, 꼭 내 자격증과는 상관이 없더라도 내 사업을 해야지 직성이 풀릴거 같은데 막상 그 실행이 쉽지는 않다.
성격상 회사를 다니면서 보험을 엄청나게 들어놓고 사업을 시작해도 시작해야 할텐데...

그래서 요즘에는... 브랜딩? 부업? 절세? 사업준비? 컨텐츠 생산자?

내가 가진 전문지식을 활용해서 컨텐츠를 꾸준히 생산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전문가로서 브랜딩

어쨌든 내가 가진 전문지식은 회계, 세무, 재무, M&A 등이고 이런 것들을 조금 쉽게 풀 수 있는 컨텐츠, 특히 서울 시내 부동산 관련 양도세, 상증세 등은 에지간한 세무사 보다 많이 검토를 했고 경험도 있으니 기획해서 준비를 좀 해봐야겠고(기존에 하던 양도세 무료 상담 컨텐츠?), 병의원 세무회계는 우리 처남이 나중에 사업할 때 도움주기 위해서 공부를 좀 해놔야겠다. 플러스 다양한 기업 읽어주기 (예를 들면 최근에 민희진 하이브 이슈는 M&A 전문가로서 리뷰할 수 있겠고, N잡러 시대에 발생하는 다양한 절세에 대해서도 쓸 수 있을거 같고)

그 외 부업 채널

취미를 컨텐츠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도구 (영상촬영, 편집, AI 도구, SNS 활용 등) 를 익혀야 할 거 같고, 특히 다양한 채널을 공부해야 할거 같은데, 개인으로 할지 법인으로 할지... 유튜브냐 인스타냐 블로그냐 다 해야 하냐 말아야 하냐, 한 채널에 해야하냐 말아야 하냐. 너무 힘들다. 일기를 쓰는 채널도 따로 있어야 될거 같은데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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