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수험생 상담방을 만들고 수시로 들어오시는 분들께 상담을 해주고 있는데,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늦은 나이에 회계사 공부를 하기에는 여러모로 리스크가 있는데, 하지말라고 굳이 하는 이유는... 사실 삼십대 중반정도면 자격증의 유무 보다는 자기가 속해있는 산업에서 어떤 경험이 있고, 어떤 것들을 할 줄 알고, 어떠한 네트워크가 있고 이런 것들로 평가를 받을 시기인데... 준비를 하겠다고 하는 분들을 보고 대충 정리해보면,
1. 회계사가 되고 나서의 목표가 없다.
회계사 자격증이 가치를 발하는건, 입사 후 빡세게 굴러가며 일반 직장인들이 경험하는 업무보다 훨씬 많은 업무를 진행하고, 그 경험이 쌓여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현업에서 빛을 발하기 때문인데, 어떠한 목표가 없이 무작정 더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막연히 공부를 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자격증 취득만으로는 뭐 하나 할줄 아는게 없는데, 그 시기가 30대 중후반이라면 무슨 가치가 있을까?
2. 목표가 있더라도 회계사랑은 맞지 않는다.
일반 직장에서 인정 받기 위해서, 커리어 전환을 위해서, 개업하기 위해서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텐데, 직장에서 인정 받기 위해서라면 회계사 공부보다 다른 일을 하는게 더 맞을 거고, 커리어 전환은 위에서 말했듯 자격증 취득은 기본이거니와 관련 업무 경험이 필요하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나이가 많으면 신입으로 수습처를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삼십대 중반에는 어릴 때 처럼 밤새가며 업무를 하기도 어려운 나이지 않은가?
외국에서 회계 업무를 하다가 우리나라에서 경력을 인정 받고 싶으면 AICPA가 더 목적적합하고 상대적으로 더 따기도 쉽다.
개업을 할 수 있는 요건이 된다면 어차피 회계감사 업무 제외하고 나머지는 세무사랑 직역이 겹치기 때문에 굳이 회계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3. 전문 자격증을 따기 위한 risk가 크고, 설사 따더라도 return 값이 적다
어린 나이에 전문 자격증을 공부하는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근데 삼십대 중반이면 지금 자기의 위치에서 금전적으로, 시간적으로 포기해야할 것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이다. 자격증을 딴다고 해서 갑자기 인생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건 누구보다 잘 알지 않은가?
그래도, 분명한 목표가 있다면 공부할만 하다.
예를 들자면 관련 업무를 해서 1차 시험 면제가 되고, 과거에 공부를 해본적이 있어서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다거나, 부모님이 관련 업계에 종사해서 물려받을 거래처가 있다거나(그럼 그냥 상대적으로 나은 세무사를 공부하지 굳이?), 직장 생활은 못해먹겠고 작게나마 정글에서 굴러가며 직장생활에서 얻은 인맥으로 개업할 수 있는 확신이 있다거나(이것도 세무사가 더 효율적이다)?
수험생 상담 오픈 카톡방 : open.kakao.com/o/gsheUPv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