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이 온다

반응형
반응형

 

90년생이 온다
국내도서
저자 : 임홍택
출판 : 웨일북 2018.11.16
상세보기

 

벌써 직장생활이 7년 차가 되면서, 어느 순간 나보다 어린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이 많아졌었고,

내가 정말 싫어했었던

'나 때는 그랬는데...' 하는 꼰대가 되어 있었다.

 

요즘 신입사원들인 90년생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나름 괜찮은 책이었다.

 

몇 년 차이가 나지도 않는데 세대차이를 느끼게 되다니...

꼰대는 '남보다 서열이나 신분이 높다고 여기고, 자기가 옳다는 생각으로 남에게 충고하는 걸, 또 남을 무시하고 멸시하고 등한시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자'를 지칭한다.

나도 윗 사람들을 꼰대라고 생각할 때가 있기도 하지만,

나도 아랫 사람들에게 꼰대일 경우가 많을 것이다.

지금 글을 쓰는 순간에도 직급, 나이 등에 따라 윗사람, 아랫사람이라고 분류를 하고 있으니

꼰대가 맞겠지.

 

단지 그들은 현 시대에서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1990년대생 동년배들이 살아오면서 어떤 경험을 공유했으며,
이를 통해 어떻게 생존 전략을 택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군대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알게 모르게 '전우애'라는 것이 생긴다.

꼭 군대가 아니더라도 한 프로젝트를 했던 팀원들과 한참 지나고 나서 만나게 되면

그 프로젝트의 기억이 좋던 안 좋던 추억으로 변해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신기술의 변화는 35세가 되기 전까지는 우리를 흥분시키는 데 반해 35세 이상에겐 당황하고 난처하게 만든다

어머니 휴대폰을 나는 매 번 바꿔주고 있다.

언제부턴가 조금이라도 복잡한 어떤 생활 지식이랄까? 하는 것을 어머니가 쫓아오지 못한다.

나름 그런 측면에서 밝은 아빠도 점점 그런 면이 어두워진다.

나도 마찬가지다.

꼭 신기술이 아니라 지금 유행하는 대중문화라던가, 인터넷 언어 등

음악도 예전에 들었었던 90년대 가요를 좋아하고, 쇼미더머니 같은 최신 TV 프로그램은 못 쫓아가기 시작했다.

 

일과 시간엔 담배 피우고 서로 수다 떨고 놀다가, 퇴근 시간이 지나서야 저녁을 먹고 시작하더라고요.
그러고는 자정이 다 돼서야 메일을 날리고요.
정말 새벽에 메일을 보내면 더 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이건... 80년대 중반생인 나도 공감되는 이야기이다.

전문가 집단이 모여있던 회계법인에서도 저런 Project Manager를 만나면 

힘들기도 힘들거니와, 내 시간이 죽어버리는 것이 너무나 아쉽고 짜증이 났었다.

 

A4 용지 2장이면 충분할 현황 보고서가, 상사 두 명을 거치면서 파워포인트 60장으로 변했다.
간단한 보고를 두 명의 상사를 거쳐, 임원에게까지 3단계를 거쳐 보고해야 하는 복잡한 결재 단계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리 회사 고작 8명인데, 대리 > 과장 > 이사 > 상무 > 대표를 거친 보고서가 몇 개씩 나온다.

나도 리뷰를 할 때는 정말 크리티컬 하지 않은 거는 잘 고치려 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물론 혼을 내면서 가르치기도 했지만, 어느정도 내가 기대하는 수준 정도의 보고서는 나오기 때문에

에지 간 하면 그냥 넘어간다. 

 

꼭. 중간에 병목이 하나 있기 마련이다. 누구라곤 말 안 하겠지만...

대표 갔다가 빠꾸 되면 다시 역으로 리뷰가 들어오고, 수정한 게 다시 결재라인을 타고...

 

어린 친구들은 자신이 가진 재능을 콘텐츠화하고 이를 통해 수입이 창출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튜브겠지?

나도 이러한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내가 가진 재능이 뭔지 찾아야 하고

그것을 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

사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두 가지로 나눠본다면,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과

콘텐츠를 소모하는 일이다.

 

직장인은 보고서라는 콘텐츠를, 식당 주인은 요리라는 콘텐츠를, 호텔 직원은 서비스라는 무형의 콘텐츠를 생산한다.

그리고 이런 생산활동 외에는 돈, 시간을 써서 세상에 널린 콘텐츠를 소모한다.

 

성공하려면, 콘텐츠를 잘 소모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

책을 읽고(소모)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생산)을 다시 시작하게 된 이유다.

반응형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