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제목을 붙여아 할지 모르겠다. 올해는 그 어느 때 보다 법인 채용시장이 어려웠다는 것은 아래에 다른 글에서도 적었다. 대략 300명 정도가 빅4 회계법인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인데 나로써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우리 대학 우리과에 나를 가르쳐주셨던 5명의 교수님들이 있었는데 L교수님, Y교수님, K교수님, K교수님(여), 다른 학교로 가신 또다른 Y교수님이 있고 그 이외에 내가 졸업 후 오신 다른 교수님들이 있다. 학부시절 나름 최선을 다한 대학생활과 이로 인해 자연스레 교수님과의 친분을 두텁게 쌓을 기회가 있었고, 나의 군 생활과 수험생활 동안 연락조차 자주 드리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내 뒤를 든든히 지켜주셨다. 이번 회계사 발표가 났을 때도 제일 먼저 교수님들께 전화를 드렸다. 정말 오랜만에 ..
추석이 지나고 알려준다던 본부가 드디어 발표되었다. 올해의 입사자는 200명인데 대부분은 Assurance 각 본부에 배정이 되었는데 나는 특이하게도 그 이외의 본부로 가게 되었다. 당연하게 감사본부로 가게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간단한 정보조차 찾기 힘든 본부로 가게 되니 머리가 복잡해진다. 회계사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진로'의 선택은 내 고민을 계속되게 만든다. 시험에 붙는다는 것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마치 허허벌판에서 어디든지 내가 걷는 발걸음이 곧 길이되는 것이라 생각하면 좋기도 하지만 남이 뚫어놓은 고속도로를 편하게 가고 싶기도 하다. 회계사가 된다면 가장 타고 싶었던 이상적인 테크트리는 '감사->FAS->유학->해외취업->교수'였다. 인생의 목적이 돈이나 성공이 아닌 '많..
2년간의 공부를 마치고 다음달 7일이면 드디어 고대하던 첫 출근이다. 매 년 4대 회계법인의 채용규모가 들쭉날쭉한데 작년에 비해서 올해는 참 힘든 해이지 싶다. 다행스럽게도 모교의 교수님들께서 신경을 써주셔서 4대 법인 중 두 곳에 합격하여 골라서 갈 수 있게 되었지만 대부분의 합격자들은 회계법인의 전화를 기다리며 노심초사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소위말해 T/O가 있는 학교 출신들은 그나마 좀 덜했겠지만 나같은 '기타대'들은 더더욱이 이번 번 채용시즌을 이겨내기가 힘들었다. 학연, 지연, 인맥 등 업무요소 외적인 이유로 선발되었다는 것이 좀 찜찜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미국같은 곳은 적극적으로 인맥을 만들어서 들어가고 싶은 회사에 어필 하는 것도 개인의 능력이라고 봐주기 때문에 합리화 시키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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