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대한 고민은 확실히 혼자일 때보다 연애를 하며 결혼을 생각하게 될 때 하게 되는 듯하다.
비슷한 30대 중반 또래들을 보면 확실히 결혼을 빨리 해서 어떻게든 대출 당겨 자리 잡은 사람들이
재무상태표 만들어 보면 순자산이 많은 경우가 대다수다.
나한테도 몇 번의 기회가 왔었는데
1.
2013년 10월 입사하자마자 1억 마통이 뚫린다.
빚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나는 마통을 쓸 생각은 별로 못했었는데,
그 당시 여자 친구랑 공덕역 족발 골목에서 데이트를 하고 주변을 산책하다가
삼성래미안 시리즈를 돌아다녔는데, 내가 보기에도 상당히 좋더라
교통도 가깝고 지하철도 좋고
당시 가격이 4~5억 정도였고 갭이 1~2억 사이였는데
그때 영끌해서 샀어야 했다.
빚지는 게 너무 두려웠고, 갭으로 사두고 나중에 들어가면 된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었다.
2.
나는 돈을 정말 잘 모으는 편이었는데(입사 이후 최소 60%~70% 이상 항상 모아 왔다)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르고 결혼하고 싶었던 친구랑 헤어짐을 겪었던
2017년 말~2018년 초.
1의 경험을 겪었었던지라, 어떻게든 디딤돌 대출, 보금자리 대출이 가능했던 2018년에는
일단 아파트를 하나 사두고 연애를 다시 시작하던 말던 하자는 일념 하에 알아봤었고
그 당시 봤던 아파트가 동작구 본동의 삼성래미안, 인덕원 삼성아파트, 범계역 목련 아파트였다.
이유는 다르지만 어느 정도 합리적인 사유로 세 아파트 매매를 고민했었는데
여자 친구와 재결합을 하면서 결혼 타이밍 등을 고려해서 함께 고민하자는 이유로
살 생각을 접었었다.
오를 만큼 올랐다고 생각한 아파트 값이
그 뒤로도 매 달 몇 천 씩 오르며...
지금은 잡을 수도 없는 가격들이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