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토요일 상도 더샵 24평, 노량진 신동아아이파크 32평 임장을 했고
1월 11일 일요일에는 본동 삼성래미안 24평과 상도 중앙하이츠빌 32평 임장을 했다.
일단 이틀간 네군데의 부동산을 돌아보면서 느낀 점은
젊은 부부로 가는 것 보다 확실히 부모님 중 한 분이라도 대동해서 가는 것이 대우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옷이든 차든 돈이 좀 있어 보여야 부동산 사장님들도 적극적으로 해준다.
아파트 별로 특징을 살펴보면
1. 상도 더샵 1차 24평 아파트
매매가 9.35억
전세가 5억
갭 4.35억
연식 2007년
평수 24평
세대수 1122세대
120동 15층을 봤고 뷰가 앞동뷰였다
15년이 다되어가는 아파트지만 관리가 잘되어 있었고
주차공간도 많았으며 새 아파트 같았다.
그런데 24평을 저 가격을 주고 사기엔 좀 무리데스...
장승배기역과 상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었고 약 7~8분 정도면 역에 도착하는 거리였다.
장승배기에서 상도 라인이 새아파트들도 많이 들어서있고
생각보다 번화했다
그런데 장승배기쪽이 아닌 다른 방면에는 길 하나 빌라촌이 좀 어두컴컴하고
롯데캐슬 새아파트 공사 현장 쪽이 좀 무서워 보이긴 했다
초품아, 중품아였고 커뮤니티 시설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엇다
2. 노량진 신동아 리버파크
매매가 8.8억
전세가 4.4억(21년 10월까지)
갭 4.4억
연식 2001년
평수 32평
세대수 1696세대
708동 22층을 봤고, 들어가자마자 느낀 점은 '와~ 뷰 진짜 죽인다.'
뷰만 봤을 때는 네군데 아파트 중에 최고였으며, 생각보다 단지 내가 평지고 사람사는 느낌이 났다.
연식에 비해 관리도 잘 되어 있었는데,
상도 더샵에 비하면 좀 안좋았고
초등학교 가는 길이 좀 위험하지 싶었다.
매매가는 상도 더샵보다 낮았지만 갭도 뭐 4.4억이나 됐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았고
9호선 노들역은 도보 15분, 상도역은 도보 6분 정도 거리였다.
중앙난방이어서 난방비는 좀 덜나올 것 같긴 한데
12.16 대책 이후 매물을 싸그리 거둬갔다고 하더라.
3. 본동 삼성래미안
매매 8.95억
전세 4.7억 (향후 5.1억까지 가능)
갭 4.2억 > 3.8억
연식 2004년
평수 24평
세대수 477세대
본동 삼성래미안의 최고 장점은 '위치', 그리고 '가성비'이다.
9호선 노들역은 비록 급행이 다니진 않지만,
여의도, 강남을 가기 편하고
한강대교만 건너면 바로 용산을 갈 수 있기 때문에
직주 근접으로는 최고의 아파트이다.
게다가 단지 바로 옆에 영본초등학교가 붙어있어서 아이가 초등학생 때까지는 존버하면서 버틸 수 있는데...
최근에 가격이 너무 올랐다.
장점 대비 단점도 많은 아파트라,
일단 가는 길이 언덕이고
노들역에서 아파트까지 가는 시장 골목 등이 상당히 낙후되어 있으며
주변에 마트, 골프장, 헬스장 등 편의시설이 좀 없다.
세대수도 500세대가 안되기 때문에,
관리는 2004년식 대비하여 정말 잘되어 있지만, 사실 단지내에서 아이들이 뛰놀만한 공간은 적어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임장을 세네번 정도 가면서 고민하던 단지였는데
최근에 말도 안되게 올라버린 가격 때문에 포기.
24평은 여러 동 중에 하나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보고 온 매물은 바로 앞 신동아 리버파크 뷰였다.
무수히 많은 단점. 그걸 커버하는 장점들.
그런데 8.95억을 줄만한지는 의문이라 패스했다.
4. 상도 중앙하이츠빌
매매 8.5억
전세 4.8억
갭 3.7억
연식 2003년
평수 32평
세대수 544세대
아파트 입구에서 올라가는 길이 아주 가파른 언덕이다.
상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쉽게 올라갈 수 있기는 하나,
그런 구조라는 것 자체가 이미 평지에 대비해서는 단점이다.
처음 보러 갔을 때는 주차공간이 넉넉해 보였으나,
월요일 저녁에 계약서를 작성하러 갔을 때는 공간이 좀 부족하더라.
아파트 단지가 전반적으로 엄청나게 언덕위에 지어져있어서
낮은 층도 +4~5층 정도 되는 뷰가 나왔다.
처음에 갔던 데는 낮은 층에 뷰가 앞동 뷰였는데,
도로랑 가까운 뷰는 앞이 막히는게 없어서 좋아보였다.
문제는 가격.
부동산이 네이버에 올리지도 않고 보유하고 있던 물건이 하나 있었는데,
가격이 8.7억이라 갭이 3.9억에 육박하여 좀 애매했다.
일단 집주인에게 전화 해보라고 아쉬운 마음에 돌아왔는데,
월요일에 여자친구의 야무진 협상으로 2천만원 깎고 가계약금 입금;
이렇게 아파트를 사게 되었다.
일단 갭이 4억 미만이었고 모은 돈+마통+임대보증금 합해도 내 돈만 3억 정도 였는데
7천 정도는 어떻게든 조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일단 계약금 넣고 생각하자는 마음에 질렀다.
매물은 보지도 않고 계약서 쓰는 날 가서 봤는데
중층임에도 불구하고 뷰가 엄청나게 좋았고,
좀 예전 32평 구조라 그런지 몰라도 거실도 넓고 숨은 공간도 많아 구조도 괜찮았다.
상도역, 숭실대입구역이 각각 도보 6분~8분 정도 걸리고
초등학교가 10분 정도 거리에 있었는데
그 전에는 다른데를 구해서 이사를 가야하지 싶었다.
사실 바로 살 생각은 없었고,
이번을 계기로 각 동네별로 부동산을 돌면서 비교해서 살라고 했었는데
어떻게 보면 지름신이 강림해서 재테크 인생 최대의 결정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