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술병에 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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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술병에 걸리다

새해 첫날부터 술병에 오지게 걸렸다. 12월 30일 세 쌍의 부부가 모여서 보드게임을 했었고, 간만에 느끼는 재미에 마지막날인 12월 31일 세 쌍 중 두 쌍이 모여서 섰다를 했는데, 섰다를 한건지 술을 마신건지 일어나보니 침대였고, 새해 첫날부터 술병에 오지게 걸려서 안하던 오바이트까지 했다. (물론 나온건 없었지만) 무슨 의무감에서 였는지, 섰다를 하면서 모인 네 명이 서로 말을 편하게 하는게 목표가 됐고, 자연스럽게 말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마신 술이 그대로 나에게만 독이 되어 날아왔다. 

1월 1일 첫날부터 정신 못차리고 계속 누워만 있다가, 며칠전 포천에 이동갈비를 먹으러 가자는 약속이 떠올라 겨우겨우 눈을 떠서 운전하고 가는길에도 몇 번이나 구역질을 참았는지 모른다. 산정호수를 한바퀴 걷는 동안 가라앉았던 속이, 앞에 있는 이동갈비가 익어가는 동안 제발 가라 앉아줘라고 빌었던 속이, 원망스럽게도 점점 더 안좋아져서 몇 점 먹지도 못하고 집에 돌아왔다.

그날 집에 돌아오면서 감성 터지게 눈물 흘리며 들은 음악은 요기https://copypasteattach.tistory.com/entry/%EC%97%AC%EB%A6%84%EB%82%A0-%EC%9A%B0%EB%A6%AC

원래 올해 술을 좀 줄여볼라고 했었는데, 작년에 횟수를 줄였다면 올해는 한 번에 먹는 양을 줄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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